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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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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작가
: JO MIN YOUNG 조민영

나의 모습, 100 x 80.3cm, Acrylic, oil pastel on canvas, 2017JO MIN YOUNG 조민영


나의 모습, 100 x 80.3cm, Acrylic, oil pastel on canvas, 2017




“잃어버린 추억을 찾는 아이들의 눈동자를 그리다”



ABOUT ARTIST

조민영 JO MIN YOUNG


조민영 작가는 1991년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1995년 프랑스 생떼띠엔 보자르 대학(St-Etienne beaux-Arts)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26세에 떠난 프랑스에서 약 20년 동안 지냈던 그녀는 귀국 후 <잃어버린 산책>이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아크릴 유화로 섬세하게 그린 유기견들의 모습을 캔버스에 꾸준히 담아왔다. 

유기견 봉사단체와의 인연으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조민영 작가는 그림을 통해 유기견들의 상황을 알리는 데 의미를 두었다가 지금은 자신을 대변하는 독특한 주제가 되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녀는 유기견의 표정이 담긴 얼굴에 초점을 맞춰 클로즈업을 하는데, 특히 눈빛에 모든 감정을 담아 낸다. 원망과 슬픔, 절망감과 공허함 등이 내재된 유기견들의 눈빛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녹아 있다. 덕분에 그녀의 그림에는 그들의 눈망울을 계속해서 바라보게 만드는 알 수 없는 힘이 존재한다. 더불어, 조민영 작가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동물에 대한 존중이 인간의 존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약자에 대한 보살핌이야 말로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이기 때문이다. 



INTERVIEW


Q1. 유기견을 그리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친한 동생이 유기견 봉사를 하게 되면서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직접 동참하고 싶어졌는데, 개인 사정 상 현장에 가기가 어려워 그림으로 대신 참여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 이후로 어쩌다 보니 계속해서 유기견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그 시기에 제가 많이 아팠어서 버려진 동물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발동했던 것 같습니다.


Q2. 유기견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들 중 가장 큰 부분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개인적인 아픔을 그림을 통해 몽땅 쏟아부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유기견을 그리겠다고 마음먹은 다음 작업을 위해 수많은 유기견 사진들을 찾아보고, 정보들을 들었는데, 그들의 현실이 정말 참담하더군요.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어요. 그 아이들의 그런 안타까운 상황을 그리는 것이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사실적인 현실 고발보다는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은 그림을 그려보자고 생각했고, 밝은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시선 처리에 신경을 많이 썼고, 작업 분량이 늘어나면서 유기견의 사진을 변형하면서 그렸어요. 그런 식으로 그림에 몰두하다 어느 날 문득 제 자신을 뒤돌아보니 과거의 아픔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 기분이 들더군요. 이전에는 고통스러운 기억 속에서 몹시 힘들었거든요. 


Q3. 프랑스에서 지낼 때에도 유기견 등 소외된 동물에 대한 관심이 있었나요? 아울러, 프랑스의 동물보호에 대한 시민의식은 어떤가요?

제가 프랑스에 있는 동안 유기견 문제가 사회적으로 혹은 표면적으로 크게 드러났던 기억은 없습니다. 단지, 여름 바캉스 시즌에 고속도로 주변에 버려진 동물들이 있다는 소식을 가끔 접하긴 했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프랑스의 애견 문화는 한국인보다 훨씬 성숙한 편이고, 현재 우리의 반려동물 문화와는 비교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놀랄 만큼이나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환으로 여기고 친숙하게 지내고 있어요. 제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반려견과 거의 가족 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는 동물이 하나의 인간인 것 마냥 장난스러운 대화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들의 사고방식과 동물에 대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Q4. 유기견의 모습들을 그린 책의 제목이 ‘잃어버린 산책’이었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그림들이 주로 푸른 빛을 띠고 있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는 건가요? 

'잃어버린 산책'이란 이름은 불어로 먼저 제목을 지었는데 그걸 한국어로 직역하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La promenade perdue'는 사실 굉장히 시적인 표현이고 뭔가 뭉클한 감정이 섞여 있어요. 이런 뉘앙스를 한국말로 바꾸려니 그 느낌이 제대로 살아나지는 않더군요. 그냥 유기견들의 잃어버린 시간, 기억, 삶 등이 내재된 말이라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림들에서 나타나는 푸른 빛은 처음부터 의도했던 건 아니에요. 긍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푸른 비취색이 아이들의 슬픔을 그토록 잘 대변할 줄은 저도 몰랐답니다. 그렇게 대비된 슬픔이 극적으로 일어난 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무의식의 일환이어서 작가로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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